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우리 집 밑에 인간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왜인지 모르게 우리 집 앞에 인간들이
맛있는 걸 잔뜩 차려 놓았다.
우린 꽤 좋은 이웃이었다.
엄청 예쁜 게 있길래, 그거 구경하러 갔다.
그런데 어느날, 그 예쁜 게 망가졌다.
“너 팔 어디 갔어? 눈은?”
이거 버리는 건가?
지금 가져가도 아무도 모르겠지?
그래서 훔쳐 왔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작 너무 예쁘게 자라니
왠지 더 이상 집에 둘 수 없어졌다.
나 때문에 인간의 무리에서 유리되었다는 생각에 미안해졌다.
그래서 다시 풀어줬다.
그런데 너무 심심하고 조용해서 예쁜 걸 찾았다.
그 애들도 자꾸 시들시들해져서 도로 풀어줬다.
그러길 몇 번, 질려서 그만두었다.
그리고 얼마 못 가 내가 풀어준 것들이 날 찾아왔다.
“거뒀으면 책임을 지셔야죠.
함부로 유기하시면 안 됩니다.”
그냥 훔치거나 주운 걸 제자리에 돌려놓은 거뿐이잖아.
뭐가 문제야?
신보다 더 대단한 인외 존재인 수가 인간인 공들을 한창 예뻐하다
모종의 이유로 (악의 없이) 유기해 버린다.
한창 사랑받고 예쁨받으며 행복하던 공들은,
난데없이 버려지고 눈이 돌아가 미쳐서
수를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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