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빨아들여요.”

국민 불륜녀, 이시아.
그것이 그녀에게 달린 꼬리표였다.
알고 단 것도, 원해서 단 것도 아니었는데.
세상은 그녀에게 손가락을 겨눴다.
위로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렇게 찾은 클럽 뒷골목,
눈물을 감추고 싶은 시아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질질 짜는 것보다는 피워서 말리는 게 낫지.”

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어설프게 문 담배 끝에 남자가 불을 붙여 주었다.
불꽃이 서서히 궐련부를 태웠다.
두 사람의 밤을 예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 * *

“시발.”

타들어 가는 속을 지워 줄 줄 알았던 원나잇은
또 다른 족쇄로 채워졌다.
호텔비라도 넣어 둘까 해서 연 남자의 지갑,
그 안에서 고등학교 마크가 박힌 학생증이 튀어나왔다.
기어코 제 배덕을 목도한 여자를 본 남자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천사의 얼굴을 하고 악마의 미소를 짓는 남자,
그 핏빛 입술이 서서히 열리고 말았다.

“못 볼 꼴이라도 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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