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속보
[만인의 연인, 배우 바실 변사체로 발견!]

“현재로선 바실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자는 나거나…
너야.”

바실의 동문인 케일라는 니구엘 후작과
서로의 알리바이가 되어 주는 조건으로
계약 결혼을 택한다.

“네가 있더군. 잠옷 차림으로.”
“제가… 무얼 하던가요?”
“비척비척 걷고 있었지.
시체 옆을. 그 흉기를 들고.”

니구엘 후작은 수상함을 담아
케일라를 직시했다.

“몽유병이 사실이라 해도
살인 여부는 별개야.
이제 네 알리바이는 내 손에 있어.”
“그 해결 방법이 결혼이에요?
정혼녀가 있는데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원해 줄게.
그동안 마음껏 해.”

하긴, 범인이 그녀를 알아본 판국에
지금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가.
왕녀님은 그가 알아서 하겠지.

“네, 해요. 1년짜리 결혼.”

* * *

또다시 귀청을 뚫는 총소리.
케일라는 죽기 살기로 몸통을 휘둘렀다.
그러다가….

“으아아악!”

눈을 번쩍 떴다.
케일라는 한동안 가슴을 들썩이며 심호흡했다.

“깼으면 이젠 좀 놓지.”
“각하가 왜 여기에, 그러고 이게…….”

반라의 남자를 보고
뒷말이 흐지부지 뭉개졌다.

“몽유병이 도질 것 같아서 준비시켰는데,
여지없군.
이렇게 된 김에,
잠자리 예행연습부터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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