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 미모, 인기.
뭐 하나 아쉬울 것 없는 단영은
스킨십에 보수적인 남자친구 재하 때문에
요즘 늘 골이 나 있다.
“키스해 줘.”
직설적인 요구도 실패.
“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아.”
숙인 틈에 냅다 넥타이를 낚아채 해 보려던 도둑 키스 실패.
도대체 첫 키스는 언제 할 건가 물었더니,
선비 같은 놈은 세상 단정한 표정으로 웃기만 한다.
“완벽한 장소, 완벽한 때, 완벽한 기분으로?”
복장이 터져 죽겠다.
좋은 시절 다 간다고 이 바보 멍충아!
안달복달하던 것도 잠시.
단영도 예상하지 못한 그 타이밍이 오고 만다.
완벽한 장소, 완벽한 때, 완벽한 기분의 삼합.
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핀 교정의 벤치.
미세먼지 하나 없는 봄 날씨.
온 우주가 나만을 위해 작동하는 기분.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드디어 충격적으로 끝내주는 첫 키스를 해내고야 마는데.
……무언가 이상하다.
“너 이름이 뭔데.”
방금 키스한 이 남자애.
내 이름도 모른다.
판에 박은 듯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
내 남친이 왜, 두 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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