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간은 1년.
1년 동안 제 아내 역할을 충실히만 해 주면
수술 비용에 더 얹어서 10억.
어때요?”

남자는 명함을 내밀었다가
멈칫하고 도로 넣었다.
어차피 상대는 볼 수 없을 테니까.

“저, 혹시…
아이를 가져야 하나요?”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해윤이
가느다란 음성으로 물었다.

“아, 아니? 아이는 원하지 않아.
피임할 거니까 그건 걱정 말고.”
“그럼, 어째서…
부부 관계를 원하시는데요…?”
“그건…….”

사람이 양심이 있지.
사랑했던 여자가 부친과 결혼했기 때문에,
그게 빡이 쳐서라곤 절대 말할 수 없었다.

* * *

분명 남자에겐 신부가 필요했다.
배신당한 감정을 쏟아부을,
필요에 의한 아내 말이다.

그런데,
복수할 요량으로 한 결혼인데.
어째서 볼 때마다 서해윤한테 환장하는 건데.

“해윤아… 벌써 자?”

레이스가 수놓인 잔꽃 무늬 잠옷은
해윤을 제 나이로 보이게 했다.
게다가 짧은 반바지 아래로 드러난
몹시 뽀얀 허벅지는…….

내 눈에 이상한 건지,
아니면 이 나이 먹도록 여자랑 잠 한번 못 자 본
제 머릿속이 불순한 건진 모르겠으나.

남자, 도하는 그런 해윤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미치게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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