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녀 미술 감독 선정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연하의 카메라 감독 승훈.
그와 충동적으로 세트장에서 몸을 섞은 선정은 사랑이 아닌 발정이요, 인생에 다시 없을 실수라 치부하는데. 의외로 절륜하게 들이대는 카감의 우직한 프러포즈에 마음은 제 것이 아닌 양 자꾸만 널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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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 주께.”
“불행하게 하지나 마요. 행복 그거, 각자 찾는 거더라.”
“내 아를 낳아도.”
“아까 러브샷하고 가슴 문대던 스태프한테 낳아 달라 하든지. 번지수 잘못 짚었어요.”
“번지수 기똥차게 짚었다. 동정남 따묵었으면 평생을 책임져야지, 어디서 맛만 보고 달아나려 하노. 백화점 시식대에서도 그렇게 몇 번이나 집어먹으면 사는 게 인지상정이다!”